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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Q&A] 답안작성법에 관한 문답 (08.09.27)

스터디지원 2008/09/27 02:58

Q. 논술에서 쓰면 안되는 문장형은 어떤게 있나요? 청유,의문 등이 안된다던데...

A. 논술은 논증문인데, "논리적으로 입증해서 납득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글"입니다. 그러니 원칙적으로 부탁하거나 되물어보면 안 되겠죠. 특히 의문문을 쓰는 경우는 두 가지로 나뉘는데요, 첫째 설의법인 경우에는 평서문으로 그냥 고쳐서 씁니다. 둘째 진짜 의문문이라면 이것은 오직 "문제를 제기할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알겠죠? 


Q. 같은 단어를 자주 반복해도 안좋은가요?

A. 반복의 미덕이 발휘되는 단어는 핵심어입니다. 논의를 전개할 때, 이 핵심어의 의미를 밝히거나, 조건을 검토하거나, 실행방법을 논술하게 되는, 그런 단어 말입니다. 이것은 한 단어일 수도 있고, 어구(語句), 어절일 수도 있습니다. 인물이름 같은 고유명사, 따옴표로 묶인 상태로 사용하지 말고 그 인물의 가치관을 나타내는 말을 찾아내서 사용하거나, 따옴표 속에 깃든 의미를 밝혀내는 말을 찾아서 핵심어로 사용하면 됩니다.
   단, 핵심어는 하나일 필요가 없습니다. 예컨대, 핵심어가 가리키는 대상을 분류하거나 분석하면 하위분류 개념이나 개념적 구성요소가 나오는데, 이것들이 작은 핵심어가 되겠죠. 그 외 핵심어휘가 아닌 단어는 반복사용하지 말고 되도록 다른 말로 바꾸어보세요. 어휘나 문장구성을 바꾸다보면 숨은 의미가 발견될 때가 꽤 많을 겁니다.

 
Q. 요약 지문에서, 그 제시문에 나타나 있는 단어를 그대로 인용하면 안좋은가요? 

A. 핵심어는 그대로 가져와서 그 의미를 밝히면서 답안을 전개해야지요. 그러나 가령, 그 핵심어를 설명하는 문장(들)이 제시문에 있거든, 그것을 그대로 퍼오지 말고, 좀더 분명한 문장, 또는 그 이후에 진행할 작업에 알맞은 형태와 내용의 문장으로 변형시켜서 사용해줘야 합니다.


Q. 서론,본론,결론의 구성으로 글을 쓸 만한 길이는 얼마쯤 되나요? 저는  800자 이상 쓰라는 질문이 나오면 3개로 나눠 쓰는데요...

A. 문제마다 다릅니다. 일단 800자든, 혹은 1,200자든, 무조건 서론을 쓰려고 하지 마세요. [지시문]과 [제시문]을 충분히 분석하고 소화한 다음, 질문을 설정하고 답변에 도달하기 위한 논리적 순서에 따라 구성부분들을 형성해봅니다. 그것으로 충분하면 굳이 더 거창한 서론 형식을 갖추려고 할 필요 없습니다. 곧바로 쟁점, 핵심개념을 제시하고 그 해설/분석 등으로 쭉쭉 써나갑니다. 논술시험에서 서론은 "문제제기" "논제확정"의 의미만 있습니다. 길게 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결론도 앞에서 쓴 내용을 다시 요약한다는 기계적 발상으로 쓰면 안 됩니다. 결론도 서론처럼 간략해야 하고, 또 결론은 서론에서 제기한 문제가 분명히 해결되었음을 확인하고 음미하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세요. 따라서 중언부언 할 이유가 없겠죠. 


Q. 예를들어, '제시문 가의 관점에서~하라', '제시문 가를 이용하여~하라' 라는 문제가 나오면, '제시문 가는 어떠어떠한 내용이다.' 라는 내용을 먼저 쓴 후 다음 내용을 전개하는게 좋은가요 아니면 글을 써 내려가면서 제시문 가의 내용을 이곳 저곳 인용하는게 좋은가요?

A. '제시문 가는 어떠어떠한 내용이다.'라는 식으로 대뜸 제시해놓고 그 다음에 요리에 들어가는 것보다야, 첨부터 다 요리해서 상위에 차려놓아야 합니다. 요리가 안 되면 아직 좋은 답안을 쓸 준비가 되지 않은 겁니다. 제가 농담으로 하는 말중에, "논술은 서비스업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서비스 정신, 이거 중요합니다. ^^
   예컨대, 학생처럼 (가)는 ~라는 내용이다."이렇게 써놓으면 문장 형식 면으로나 내용적으로나 이어가기가 힘들죠. 이럴 때는 또 예컨대, "(가)가 주장하는 ~은 ...의 관점과 양립할 수 없다.", "(가)의 주장은 ~이다. 그러나 그런 주장은 필연적으로 ...을 전제한다.",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게 더 좋겠죠. 시험장에서 시간이 없어서 핵심쟁점이나 논점은 못찾겠고,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서 답안지를 채워야만 하는 경우에도, 최대한 시간을 들여서 출제자가 의도한 논점을 뽑아내보세요. 운이 좋으면 제시문요약부터 해놓고 요리에 들어가는 식으로 해도 출제의도에 부합하지만, 요즘 논술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사실, 그게 합격권 답안의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일단 포착해서 충분히 논증해주면, 문장이 다소 어색하거나 오기(誤記), 맞춤법 오류 등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 질문자 : J.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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