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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기출]서강대2007수시2-1(인문) 해설&첨삭

기출해설(논술형)/서강대 2008/09/29 03:03

<문제 1 : 30%, 500~600자>
   제시문 [가]는 근대화 과정에서 나타난 라다크 사람들의 삶의 변화를 묘사하고 있다. 라다크의 변화와 관련하여 제시문 [나]의 관점을 평가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라다크의 바람직한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시오.

(지시문해설)


[가]
   라다크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모든 것을 재순환시켰다. 그들에게 주어진 빈약한 자원만 가지고도 농부들은 거의 완전한 자립에 도달하였다. 바깥세계에 의존해야 하는 것은 고작 소금, 차 그리고 요리기구나 연장으로 사용하기 위한 금속류 한 두 가지뿐이었다. …중략… 혹심한 기후와 자원의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라다크 사람들은 생존이상으로 즐기면서 살아왔다. 그들이 가진 것이라곤 아주 기초적인 연장들뿐이므로 그것은 놀라운 성취였다. 단순한 연장들밖에 없으므로 라다크 사람들은 일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도 라다크 사람들은 시간을 넉넉히 가지며 여유로운 속도로 일을 하고 놀라울 만큼 많은 여가를 누려왔다. …중략…
   세계의 다른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라다크에서도 서구식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중략… 외화수익을 보장하는 관광사업은 개발의 중요부분이다. 1974년 가을에 몇 안 되던 방문객이 1984년에는 거의 15,000명으로 늘어났다. 이 사람들의 대부분은 6월에서 9월까지 넉 달 동안에 이 지역을 방문하는데, 그들은 거의 예외 없이 인구 10,000명의 도시인 라다크의 수도 레로 온다. 관광과 관련된 사업이 번성하여 레에는 과거에는 하나도 없던 호텔이나 접객업소가 백 개도 넘게 생겼다. …중략…
   내가 처음 레에 왔을 때 그곳은 아름다운 고장이었다. 포장된 길은 둘 뿐이었고 자동차를 보기는 어려웠다. 길이 막히는 것은 주로 소들 때문이었다. 공기는 수정처럼 맑았다. 너무 맑아서 20마일 가량 떨어진 골짜기 저편의 눈 덮힌 봉우리가 만질 수 있을 것처럼 가깝게 보였다. 도시 중심에서 어느 쪽으로든 5분만 걸어가면 농가가 있는 커다란 보리밭이 여기저기 보였다. 레는 작은 마을의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누구나 서로 알고 있었고 인사를 나누었다.
   지난 16년 동안 나는 이 마을이 현대도시로 확장되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감방 같은 집단주거지가 초록색 밭들을 잠식해 갔고, 먼지투성이의 사막지대까지 뻗어갔다. 군데군데 서있는 것은 나무가 아니라 전신주이다. 칠이 벗겨지고 녹슨 금속, 깨어진 유리 그리고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가 풍경의 일부를 이루고 있고, 입간판들은 담배와 분유광고를 하고 있다. …중략…
   전통적인 마을에서는 쓰레기가 생기지 않았지만, 자원을 재활용할 방법이 없는 현재의 레에는 음식찌꺼기에서 플라스틱, 유리, 종이, 원거리 운반에 필요한 금속 포장재 등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있다. 전통경제에서 실질적인 가치가 있던 자원들이 이제 점점 더 무시되고 있다. …중략…
   전통사회에도 물론 불편함은 있었고, 개발이 그 불편함을 개선하기도 하였다. 돈과 기술의 도입과 현대의학 덕분에 실질적인 혜택이 이루어졌음은 분명하다. 많은 라다크 사람들은 이제 전보다 훨씬 더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다. 사람들은 여행을 즐기고, 외부로부터 더 다양한 물건들을 살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한때는 사치품이었던 쌀과 설탕이 이제는 일상의 식품이 되었다.
   교육은 사람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고, 대장장이처럼 전통사회에서 불리한 지위에 있던 사람들은 현대화를 통해 조금 더 나은 사회적 지위를 차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현대세계가 제공하는 것처럼 보이는 자유와 기동성이 대단히 유혹적이다. …중략…
   청동항아리가 분홍색 플라스틱 양동이로 대체되고, 야크털 신발이 버려지고 공장에서 생산된 값싼 신발이 환영받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곧 나는 나의 심미적 태도를 강요할 권리가 없고, 그들에게 좋은 것이 무엇이라고 말할 권리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현대사회의 침입이 흉하고 부적절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물질적인 이익을 가져온 것은 사실이다.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해설보기)


[나]
   브룬트란트 위원회는, 환경파괴가 근대적 성장으로 빚어진 위험의 음지일 뿐만 아니라 빈곤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지적하였다. “불평등은 지구에서 가장 중대한 ‘환경’문제이다. 그것은 동시에 가장 중대한 ‘개발’의 문제이기도 하다.” 인구증가, 식량, 생물의 종과 자원의 소멸, 에너지, 산업, 주거에 관한 통합적인 분석에서 이 모든 요소들이 상관관계를 맺고 있으며, 서로 독립 변수로 취급될 수 없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중략…
   선진국의 복지를 얻기 위한 환경파괴와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벗어나기 위한 환경파괴에 관해서는 본질적인 차이를 강조해야 할 것이다. 부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수많은 생태계 위험들은 생산비용을 외부로 전가하기 때문에 비롯된다. 이에 비해 빈곤을 전제조건으로 하는 환경파괴의 경우에는 - 부유한 사람들에게도 종종 불편함을 초래하지만 - 근본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자기 파괴라는 점이 문제이다. 달리 표현하면, 부를 조건으로 하는 환경파괴는 일률적으로 전 지구에 배분되는 데 반해, 빈곤을 조건으로 하는 환경 파괴는 먼저 특정 장소와 특정 위치에 적용되고, 점차적으로 동반효과라는 형태로 국제화된다.
   - 울리히 벡, <지구화의 길>

(해설보기)

(예시답안)



<문제 2 : 30%, 500~600자>
   다음 제시문 [가], [나], [다]에 나타나는 의사소통에 관한 견해를 각각 정리하고, 세 가지 중 하나를 선
택하여 나머지 견해를 비판하시오.

(지시문해설)


[가]  세존(世尊, 석가모니)께서 영산의 법상에 오르시니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아무 말씀도 하시지 않고, 꽃잎 하나를 들어 대중에게 보이시자 다들 의아하게 생각하고 좌우를 둘러보는데 오직 한 사람, 가섭(迦葉)존자만이 혼자 조용히 미소를 지었다.
   - 불교고사(佛敎故事)

(해설보기)


[나]  통발은 물고기를 잡기 위한 도구이다. 따라서 물고기를 잡고나면 통발은 잊어버린다. 토끼그물은 토끼를 잡기 위한 도구이다. 따라서 토끼를 잡고나면 토끼그물은 잊어버린다. 말은 뜻을 잡기 위한 도구이다. 따라서 뜻을 잡고나면 말은 잊어버린다. 나는 말을 잊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 함께 이야기하고 싶구나.
   - 장자(莊子)

(해설보기)


[다]  서양의 의사소통은 전통적으로 언어에 대한 절대 의존을 전제로 해왔다. 언어가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 있고, 또 언어를 통해 상대방에게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면서도 객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이는 언어가 사물이나 사고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 김정탁, 老莊‧孔孟 그리고 맥루한까지

(해설보기)

(답안작성 도우미)

(예시답안)



<문제 3 : 40%, 1,200~1,400자>
   다음 네 개의 제시문에는 주체와 대상의 관계가 각각 다르게 나타나 있다. 이 네 가지 관계를 서술하
고, 그 중 하나의 입장을 선택하여 나머지 셋을 비판하시오(주체/대상: [가]의 나/새, [나]의 연기를 피우는 자/집·나무·호수, [다]의 나/깡통, [라]의 유폐된 자/중앙의 탑).

(지시문해설&답안도우미)


[가]
   살어리 살어리랏다,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랑 먹고 쳥산(靑山)애 살어리랏다.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우러라 우러라 여, 자고 니러 우러라 새여,
   널라와 시름 한 도 자고 니러 우니노라.
   얄리얄리 얄랑셩 얄라리 얄라.

   - <청산별곡>

(해설보기)


[나]
   호숫가 나무들 사이에 조그만 집 한 채.
   그 지붕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 연기가 없다면
   나무호수
   얼마나 적막할 것인가.

   - 베르톨트 브레히트, <연기>

(해설보기)


[다]
   어느 날 나는 작은 항구에 사는 어부 가족 몇 사람과 배를 탔다. 그 당시 브르타뉴 지방은 지금처럼 산업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트롤선도 물론 없었다. 어부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조각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중략…
   우리가 그물을 거두어들일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꼬마 장(Jean)이 파도 표면에 떠다니는 뭔가를 발견하고 내게 일러 주었다. 그것은 작은 정어리 통조림 깡통이었다. 그 깡통은 우리가 고기를 대주고 있던 통조림 산업의 한 증거물로서 햇빛을 받으며 떠다니고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장이 내게 말했다. “저 깡통 보이죠? 그렇지만 그것은 아저씨를 보지 못하지요.” 그 아이는 이 일을 매우 재미있어 했지만 나는 그렇질 못했다. 나는 그 문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나는 왜 그 아이보다 덜 재미있어 할까? 그것은 흥미로운 질문이었다.
   깡통은 를 보지 못한다고 장은 말했지만, 사실은 그 깡통도 나를 빛의 점에서 바라보고 있었다. …중략… 결국, 나는 바라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방향에서 보여지기도 한다는 사실을 그 순간 깨달았다.
   - 자크 라캉, 「선과 빛」

(해설보기)


[라]
   벤덤이 생각한 ‘원형감시시설’의 원리는 잘 알려져 있는 대로, 주변에는 원형의 건물, 중앙에는 탑을 배치하고, 탑의 원기둥 둘레에 건물 내부를 향한 커다란 창을 몇 개 내는 것이다. 탑 주변의 원형건물은 독방들로 연결되어 있다. 독방에는 두 개의 창이 있다. 하나는 탑의 창에 대응하는 위치에 내부를 향하여 있고, 다른 하나는 외부를 향하고 있어 빛이 독방을 통하도록 하는 것이다. 중앙의 탑 속에 감시인을 한 명 배치하고, 각 독방에는 광인, 병자, 수형자, 노동자, 생도 등을 한 사람씩 유폐한다. 역광의 효과로 독방에 있는 인간의 그림자들의 자세를 미세한 변화까지 중앙 탑으로부터 파악할 수 있다. …중략…
   이제 각자는 자신의 장소에 놓여지고 독방에 유폐되어 감시자에게 완전히 보여 지고 있으며, 독방의 측면 벽 때문에 같은 무리들과 접촉할 수는 없다. …중략… 원형감시장치는 ‘보는 것’/‘보이는 것’이라는 대립된 사태를 분리하는 기계장치이다. 그 원형건물의 내부에서 독방에 유폐된 자들은 완전히 보이지만 결코 볼 수 없고, 중앙 탑 속의 사람은 일체를 보지만 결코 보이지는 않는다.
   - 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

(해설보기)

(답안작성도우미)

(예시답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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