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기출]건국대2008정시(인문)해설&첨삭
기출해설(논술형)/기타대학 2008/09/26 20:05※ 다음 제시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강자와의 동일시’란 무엇인가? 그것은 요컨대, 약자인 내가 상대방인 강자와 한판 붙어 통쾌하게 이길 수도 없고 아니면 잽싸게 도망갈 수도 없는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유일한 전략으로 선택한 것이다. 즉 강자 앞에 무릎 꿇고 충성을 맹세하며 ‘알아서 기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약한 부분은 애써 보지 않으려 하거나 감추어 버리고 강자 행세를 한다. 그런 맥락에서 저 밖에 있는 다른 약자들은 마치 자기와는 전연 다른 존재들인 것처럼 쌀쌀맞게 대한다. 그래야 자기가 강자인 것처럼 비춰지니까……. 일종의 ‘자기기만’이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가 ‘강자와의 동일시’를 하게 되면 이제껏 적군이던 강자가 아군이 되는 반면, 소통과 연대를 통해 힘을 합쳐야 할 아군은 사실상 적군처럼 경멸 대상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적군이 아군 되고 아군이 적군 되는’ 이 역설적 현상, 이것이야말로 문제의 본질이자 해결의 실마리다.
예컨대 미국으로 이민 간 많은 한국인들이 자신은 백인들로부터 차별을 당하면서도 마음속으로는 ‘강자와의 동일시’가 진행된 나머지, 같이 차별받는 흑인들을 소통과 연대의 주체로 보기보다는 그들 위에 군림하려 들며 그들을 무시하거나 편견과 차별로 대하는 모습이 그것이다(실제로 미국 내 많은 한국인은 흑인들이 많은 지역을 거리낌 없이 ‘슬럼가’라 하며, 자녀들을 가능한 한 흑인이 없는 학군에 보내려 한다). 또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한국 기업주들에게 멸시와 억압을 받던 한국 노동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같은 생산라인에 동남아 이주 노동자들이 대거 들어오자 이들과 함께 힘을 합쳐 인간다운 조건을 쟁취하려 노력하기보다는 오히려 ‘강자’ 행세를 하며 이들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행위를 하는 일이 바로 그런 경우다.
이렇게 분열의 경계선은 국적이나 인종을 매개로 나타나기도 하고, 아니면 합법성을 매개로, 또는 성별·직업별·숙련별·소득별·학력별·능력별 등을 매개로 나타난다. 현실에서는 이런 분열의 경계선이 이중, 삼중으로 복합되기도 한다.
문제의 본질에 대한 이런 식의 통찰은 우리로 하여금 왜 국경 통제나 공항 입국심사가 그토록 철저하고 삼엄한지, 왜 노동력 국제 이동이 철저한 관리와 통제 속에 전개되는지, 왜 나라마다 애국심이나 국가의식을 그토록 강조하는지, 왜 미등록 노동자의 전면 사면과 국제 이주 노동의 자유를 꺼리는지 따위를 정확히 이해하게 도와준다. (중략)
경제적 혹은 외적 강제를 통한 ‘삶의 자율성 파괴’나 ‘차별의 경계선’ 자체를 인정하거나 간과한 채, 단지 사다리꼴의 위계질서 속에서 보다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데 해결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단기적 개선은 될 수 있을지언정 근원적 해결은 되지 못한다. 그러한 수직적 상승 속에 자기 정체성을 찾는 것은 ‘강자와의 동일시’에 다름 아니며, 그 과정에서 약자인 타인을 비인간화시킴은 물론 사실상 자기 자신마저 비인간화시킨다. 모든 사람을 ‘동일한 그물망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소통과 연대로 수평적 공존을 모색하는 해결방식이, 자신의 삶터에서 삶의 자율성을 회복하고 편견과 차별 없이 더불어 살고자 하는 삶의 방식이 필요하다.
- 강수돌, 「이주노동자의 삶의 자율성과 정체성」
(해설보기)
핵전쟁에서 전략적으로 의미를 지니는 거의 유일한 작전은 일방적인 선취 공격을 통하여 상대방의 대응 공격 능력을 완전히 파괴시킴으로써 보복 공격을 피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핵겨울’의 메시지가 말해 주는 것은 설혹 이러한 작전이 완전히 성공을 거두는 경우라 하더라도 이미 발생한 핵폭발 분량에 의하여 ‘핵겨울’ 현상이 유발되므로 결국은 자살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는 핵무기를 포함하는 군사 전략 면에서 전혀 새로운 차원의 고려를 강요하고 있으며, 핵무기 전략가들을 크게 당황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런데 매우 기이한 사실은 이러한 ‘반가운 소식’에 대한 일반 사회의 지나친 무반응이다. 워싱턴에서 ‘핵겨울’에 관한 이러한 큰 논의가 있었던 것과는 극히 대조적으로 일반 언론 및 매스컴에서는 마치 커다란 실망이나 했다는 듯이 거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 논의에 대하여 미국의 주요 일간 신문들은 2면 또는 3면에 극히 의례적인 간단한 기사를 실었을 뿐 특별한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며, TV에서도 오직 한 방송국에서 ‘야간 특집(nightline)’으로 반시간 동안 소개된 이외에 거의 아무런 언급조차 없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이한 무반응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가상적인 경우를 한번 상상해 보자.
인류의 절멸 가능성을 포함하여 인류가 지닌 모든 문제는 인류 스스로 만들어 낸 문제가 아니라 지구 밖에 사는 어떤 외계인들이 지구를 괴롭히기 때문에 일어난 문제라고 가상하자. 그리고 현재 지구가 받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이들이 만들어 지구를 겨냥하고 있는 핵무기 정도로 무서운 종류의 새 무기라고 생각하자. 그런데 그들의 최근 연구에 의하여 그들이 이 무기를 통해 지구를 공격할 경우 그들 자신도 똑같은 피해를 입어 자멸하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짐으로써 그들의 무기가 무용지물이 되었다는 소식이 지구에 들려 왔다고 하자.
이것이 과연 신문 2면, 3면에나 간단히 언급되고 말, 그리고 대부분의 TV에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을 기삿거리인가? 사실상 그 전해 주는 메시지의 내용에서나 그 의미의 심각성에서 위의 두 사건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들을 보는 우리의 감수성에 이렇게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것이 바로 현대인의 관심사 및 가치 관념이 과학 기술적 행위 능력 발생 이전의 전통적 관심사 및 가치 관념에 뿌리박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종래의 소규모 경험 기술적 행위 능력의 범위 내에서 경험해 온 사회적 관심, 즉 ‘우리편’과 ‘상대편’이라는 사고의 양식 안에서만 우리의 관심과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즉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우리 자신이 아니고 어떤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외부적인 적이라고 보아야 이해가 되는 사고방식이다. 따라서 외부의 적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는 극히 예민하면서도 우리 스스로가 우리를 자멸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냉담하다. 이것은 아직 인류의 사회적 상황을 이해하는 데 ‘전체 인류’라고 하는 통합적 집합 관념이 ‘우리편’과 ‘상대편’이라고 하는 종래의 소집단적인 집합 관념을 통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상 현재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인류 전체를 절멸시킬 수 있는 가공할 과학 기술적 행위 능력을 손에 쥐고 있으면서 여전히 이러한 소집단의 이해관계 속에서만 인류 문제를 이해하고, 이러한 적대적인 이해의 충돌 속에서만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는 현대인의 정신적 자세라 할 수 있다.
눈앞에 놓인 인류의 절멸이라는 무서운 가능성은 오히려 외면하면서 ‘우리편’과 ‘상대편’ 사이의 상대적 이해관계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현상은, 아무런 실질적 의미를 지니지 못하는 운동 경기의 승부에 열을 올리다가 때때로 귀중한 생명까지 희생시키고 있는 현대인의 전도된 심리적 상황과 일맥상통한다고 보아야 한다.
- 장회익, 「묵살된 반가운 소식」 (고등학교 ‘독서’ 교과서)
(해설보기)
[문제 1] 제시문 [가]와 [나]에서 비판하고 있는 ‘편 가르기’ 양상을 비교 분석하시오. (501-600자)
(지시문해설)
(예시답안)
[표 1] 연도별 5대 범죄 검거 현황
| 구 분 | 2003년 | 2004년 | 2005년 | 2006년 |
| 총 인구 | 47,859,311 | 48,039,415 | 48,138,077 | 48,297,184 |
| 5대 범죄 총 검거 인원 | 399,119 | 363,437 | 353,131 | 354,131 |
| 총 외국인 수 | 678,687 | 750,873 | 747,467 | 910,149 |
| 5대 범죄 검거 외국인 수 | 2,919 | 3,518 | 2,968 | 3,701 |
* 자료 : 출입국관리 통계 연보, 통계청, 사이버 경찰청 통계자료실.
[표 2] 주요 지역별 외국인에 의한 5대 범죄 발생 현황
|
구 분 |
서 울 |
경 기 |
인 천 |
부 산 |
대 구 |
계 |
|
주민등록 인구(A) |
10,200,096 |
10,978,390 |
2,638,422 |
3,604,967 |
2,496,550 |
29,918,425 |
|
거주 외국인 수(B) |
207,417 |
214,727 |
43,093 |
28,591 |
20,731 |
514,559 |
|
외국인 5대 범죄 발생건수(C) |
822 |
684 |
129 |
107 |
65 |
1,807 |
|
외국인 비율(%): (B/A)×100 |
2.0 |
2.0 |
1.6 |
0.8 |
0.8 |
1.7 |
|
외국인 5대 범죄 발생 비중(%) |
45.5 |
37.9 |
7.1 |
5.9 |
3.6 |
100 |
|
외국인 5대 범죄 발생률(%) |
0.40 |
0.32 |
0.30 |
0.37 |
0.31 |
0.35 |
(해설보기)
[문제 2] 제시문 [다]의 통계 자료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하여 다음 주장의 타당성 여부를 검증하시오. (단, 내용을 서술함에 있어 [가] 또는 [나] 제시문의 주요어를 하나 이상 사용할 것) (501-600자)
(지시문해설)
(예시답안)
[라-1]
지구는 우리 세대만 살고 없어지는 곳이 아니다. 다음 세대들이 계속 살아가야 할 삶의 터전이다. 우리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풍요로운 환경을 상속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구환경을 걱정하고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상품을 소비하려는 트렌드가 지금 선진국들을 강타하고 있다. 바로 로하스(LOHAS)다.
로하스(LOHAS)는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약자로, 자신의 건강 및 행복과 더불어 지구환경과 주위 사람들의 행복도 함께 배려해서 행동하는 삶의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먹거리를 구입할 때도 브랜드나 기호, 가격뿐만 아니라 원료 및 제조과정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다.
로하스 소비자의 최대 특징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자신들의 가치에 부합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제품 하나를 선택하더라도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재배되었는지, 재생원료를 사용했는지, 로하스 소비자의 가치를 공유하는 기업이 생산했는지와 같은 지속가능성의 잣대를 먼저 들이댄다. 또한 이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배치되는 제품은 구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구매하지 못하도록 안티(anti) 캠페인을 벌이는 적극성도 겸비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들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삼림에서 얻은 목재를 사용한 의자를 구매하고, 태엽을 감아 사용하는 라디오처럼 친환경적인 아이디어 상품을 보면 반가워한다. 유기농 야채나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식품을 애용하며,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소비하고 대기오염의 주범인 배기가스를 내뿜는 자동차를 타기보다는 스스로 ‘뚜벅이’가 되기를 선택하거나 보다 친환경적인 자동차(하이브리드 카)에 관심을 가진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를 의식해 대기업들 또한 변화된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남미의 가난한 커피 재배농들을 착취하는 데 일조한다는 비판을 받던 스타벅스는 2003년 210만 파운드의 공정무역 커피(Fair Trade Coffee)를 구매하였으며, 서구 대형 은행들은 개발도상국의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프로젝트에는 대출을 해주지 않겠다는 협약에 사인을 하였다.
[라-2]
국제빈민구호기구 옥스팜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02년 영국의 최종 소비자가 우간다산 커피에 지불한 돈 가운데 커피재배 농민에게 돌아간 몫은 0.5%에 불과했다. 다국적 기업이나 도매 무역업자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농민들로부터 터무니없는 헐값에 커피콩을 사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계무역 구조에서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들이 얻는 이익의 비율을 단 1%만 올려도 1억 2,800만 명의 가난한 이들이 극심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동 보고서는 지적한다.
이와 같은 불공정 무역구조를 공정한 것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출발한 글로벌 시민운동이 바로 ‘페어트레이드(Fair Trade)’다. 개발도상국의 원료나 제품에 대해 정당한 값을 지불함으로써 가난한 제3세계 생산자들의 경제적, 생태적 환경을 개선하고 세계화의 폐해를 줄이자는 것이 이 운동의 주된 취지다. 이를 위해 시장가격을 상회하는 값을 치를 뿐만 아니라 수익금의 일부를 떼내 친환경적인 재배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자본 및 기술지원도 하고 있다. 페어트레이드 커피나 설탕, 바나나, 면 등이 대부분 친환경적인 유기농산물인 것은 이 때문이다.
오늘날 부자나라 소비자들은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잡화와 식품을 놀랄 만큼 싼값에 구입할 수 있는데, 이런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생산국에서는 과도한 농약 및 화학비료 사용으로 농지가 피폐해지고 현지인들의 노동력을 저임금으로 착취하며 때로는 불법적인 아동노동이 자행되기도 한다. 쇼핑카트를 끌고 다니며 무심하게 물건을 고르는 최종 소비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진열대에 쌓인 저가 수입품의 이면에는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아동, 여성 등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을 착취의 대상으로 삼는 세계화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는 것이다.
60년대 유럽에서 이러한 현실에 반기를 든 소비자들이 ‘원조가 아닌 무역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페어트레이드 시민운동을 시작한 이래 2007년 현재 이 운동은 세계 70개국으로 확산되었으며(IFAT 가맹국 기준), 유럽의 경우 페어트레이드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Fair Trade in Europe 2005’). 초기에는 식품을 중심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관련단체 및 참여기업이 늘면서 화장품, 가구, 의류, 주류, 보석 등으로 취급상품이 확대되고 있다.
[라-3]
특정한 주의, 주장(cause)을 마케팅 활동의 제재로 하는 이른바 ‘대의명분 마케팅’(Cause-Related Marketing)이 기업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의명분 마케팅이란 마케팅 전략의 일부로서 사회적 과제나 문제점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러한 대의에 공감하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마케팅기법이다.
이러한 캠페인에 대한 기업의 참여가 증가하는 이유는 갈수록 TV광고의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인 캠페인에 동참함으로써 광고비도 절약하고 사회공헌 활동 자체로 소비자들의 관심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대의 혹은 명분을 활용해 제품판매를 활성화하고, 판매금액의 일부를 기부함으로써 사회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아울러 특정 사회 이슈에 대한 메시지(환경보호, 가정폭력 예방, 동물실험 중지 등)를 상품 속에 담아 판매함으로써 도덕성과 영혼이 있는 기업이란 사실을 소비자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일부에서는 윤리적 가치를 돈으로 사는 얄팍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대의명분 마케팅 캠페인에는 향후에도 많은 기업이 후원자로 나서게 될 것이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회사인 Cone Communications의 조사에 따르면 기부 등의 사회공헌을 실시하고 있는 브랜드와 그렇지 않은 브랜드를 비교해 보면 약 90%의 소비자가 전자를 선택하고 있었다. 유럽 12개국 1만 2,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CSR Europe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0%가 “대의명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혹은 사회적 윤리나 환경과 연관성이 있다는 표기를 보고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서 Business in the Community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소비자들의 86%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에 대해 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으며, 어떤 상품이 특정한 공익적 메시지와 연계된 경우 소비자의 64%가 5% 정도의 값을 더 지불할 용의가 있었다.
소비자들이 대의명분 마케팅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물품구매라는 비교적 손쉬운 방법을 통해 자신이 공감하는 도덕적 가치에 대한 지지를 보낼 수 있고, 사회에 공헌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대의명분 마케팅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미국 기업들이 대의명분 마케팅에 투입한 비용(기부금을 제외)은 10억 3,4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규모는 1990년에 비해 약 11배로 성장한 것이다.
바디샵의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델의 중고컴퓨터 기부운동, 맥도널드의 아동복지 개선 프로그램 등 널리 알려진 성공작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대의명분 마케팅의 목표나 대상 제품의 선정에는 특별한 제한이 없다. 어떤 대의명분(cause)을 활용할 것인지, 어떤 방법의 기부나 자선활동을 선택할 것인지는 회사의 상황과 소비자의 관심사, 사회적 이슈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된다.
- 2005~2007 Shinhan Monthly Review 및 ‘신한FSB리뷰’에서 발췌 편집
(해설보기)
[문제 3] 제시문 [라]에 소개된 활동들이 지역간·계층간 불평등과 집단간 편 가르기라는 현대 세계의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논술하시오. (901-1,100자)
(지시문해설)
(예시답안)
답안을 작성해보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대표답안 첨삭을 먼저 보지 마세요. 문제를 낭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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