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2007수시1(인문)<문항2> 해설&첨삭
기출해설(논술형)/서강대 2008/09/14 17:37
<문항 2: 30%, 500~600자>
다음 두 제시문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삶의 태도 또는 사유방식을 추출하고, 그것이 인류의 역사와 문화의 발전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논술하라.
(지시문해설)
(가)
혜자(惠子)가 장자(莊子)에게 말했다. “위(魏)나라 왕이 나에게 큰 박씨를 하나 보내주므로 이것을 심었더니 닷 섬짜리 박이 열렸네. 그 속에다 장을 채워 두었더니 들 수가 없었네. 다시 두 쪽으로 쪼개어 바가지를 만들었으나 너무 넓어서 쓸 수가 있어야지. 텅 비어 크기는 했지만 나는 아무 ①소용없어 그것을 부수어버렸네.” 장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자네는 참으로 큰 것을 쓸 줄 모르는군. …중략… 지금 자네는 닷 섬짜리 바가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어째서 그것으로 큰 통을 만들어 강호(江湖)에 띄울 것을 생각지 못하고, 그것이 넓어서 ②쓸데가 없다고만 근심하는가? 자네야말로 아직도 몹시 옹졸한 생각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군.” 혜자는 장자에게 말했다. “우리 집에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이 가죽나무라 부르네. 그 밑동은 혹투성이라 먹줄을 댈 수가 없고, 그 작은 가지들도 꼬불꼬불해서 자에 맞지를 않네. 그것이 길가에 서 있으나 목수가 돌아보지도 않네. 지금 자네의 말은 이 나무와 같아 커도 소용이 없네. 따라서 여러 사람들이 돌보지도 않을 것일세.” 장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중략…
자네는 큰 나무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이 ①쓸데가 없는 것을 걱정하지만, 왜 그것을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인 광막한 들에다 심어 놓고 그 곁을 방황하면서 무위(無爲)로 날을 보내고 소요하다가 그 밑에 드러눕지를 않는가? 그러면 그 나무는 도끼에 베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아무에게도 해를 입을 염려가 없네. ①쓰일 데가 없으니 또 무슨 괴로움이 있겠는가?”
― 『장자』
혜자(惠子)가 장자(莊子)에게 말했다. “위(魏)나라 왕이 나에게 큰 박씨를 하나 보내주므로 이것을 심었더니 닷 섬짜리 박이 열렸네. 그 속에다 장을 채워 두었더니 들 수가 없었네. 다시 두 쪽으로 쪼개어 바가지를 만들었으나 너무 넓어서 쓸 수가 있어야지. 텅 비어 크기는 했지만 나는 아무 ①소용없어 그것을 부수어버렸네.” 장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자네는 참으로 큰 것을 쓸 줄 모르는군. …중략… 지금 자네는 닷 섬짜리 바가지를 가지고 있으면서 어째서 그것으로 큰 통을 만들어 강호(江湖)에 띄울 것을 생각지 못하고, 그것이 넓어서 ②쓸데가 없다고만 근심하는가? 자네야말로 아직도 몹시 옹졸한 생각밖에 가지고 있지 못하군.” 혜자는 장자에게 말했다. “우리 집에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이 가죽나무라 부르네. 그 밑동은 혹투성이라 먹줄을 댈 수가 없고, 그 작은 가지들도 꼬불꼬불해서 자에 맞지를 않네. 그것이 길가에 서 있으나 목수가 돌아보지도 않네. 지금 자네의 말은 이 나무와 같아 커도 소용이 없네. 따라서 여러 사람들이 돌보지도 않을 것일세.” 장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중략…
자네는 큰 나무를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이 ①쓸데가 없는 것을 걱정하지만, 왜 그것을 무하유지향(無何有之鄕)인 광막한 들에다 심어 놓고 그 곁을 방황하면서 무위(無爲)로 날을 보내고 소요하다가 그 밑에 드러눕지를 않는가? 그러면 그 나무는 도끼에 베어지지도 않을 것이고 아무에게도 해를 입을 염려가 없네. ①쓰일 데가 없으니 또 무슨 괴로움이 있겠는가?”
― 『장자』
(가) 해설 보기
(나)
선귤자(蟬橘子)에게 예덕선생(穢德先生)이라 부르는 벗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마을 안의 똥을 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지냈다. 선귤자의 제자가 자기 스승이 그 비천한 막일꾼의 덕을 칭송하여 선생이라 부르는 동시에 장차 그와 교분을 맺고 벗하기를 청하려고 하자, 제자로서 부끄러워 그의 문하를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선귤자가 말했다. “앉아라. 내가 너에게 벗을 사귀는 것에 대해 말해주마. …중략… ③모든 사람들이 엄씨의 똥을 가져다 써야 땅이 비옥해지고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다네. 하지만 그는 아침에 밥 한 사발이면 의기가 흡족해지고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한 사발 먹을 뿐이지. 남들이 고기를 먹으라고 권하였더니 목구멍에 넘어가면 푸성귀나 고기나 배를 채우기는 마찬가지인데 맛을 따져 무엇하겠느냐고 대꾸하고, 반반한 옷이나 좀 입으라고 권하였더니 넓은 소매를 입으면 몸에 익숙하지 않고 새 옷을 입으면 더러운 흙을 짊어질 수 없다고 하더군. …중략… ①엄행수는 지저분한 똥을 날라다 주고 먹고살고 있으니 지극히 불결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그가 먹고사는 방법은 지극히 향기로우며, 그가 처한 곳은 지극히 지저분하지만 의리를 지키는 점에 있어서는 지극히 높다 할 것이니, 그 뜻을 미루어보면 비록 만종의 녹을 준다 해도 그가 어떻게 처신할는지는 알 만하다네. …중략… ②선비로서 곤궁하게 산다고 하여 얼굴에까지 그 티를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요, 출세했다 하여 몸짓에까지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니, 엄행수와 비교하여 부끄러워하지 않을 자는 거의 드물 걸세. 그래서 나는 엄행수에 대하여 스승으로 모신다고 한 것이네. 어찌 감히 벗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엄행수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 못하고 예덕선생이라 부르는 것일세”
― 박지원, 「예덕선생전」
선귤자(蟬橘子)에게 예덕선생(穢德先生)이라 부르는 벗이 한 사람 있었다. 그는 마을 안의 똥을 치는 일을 생업으로 삼고 지냈다. 선귤자의 제자가 자기 스승이 그 비천한 막일꾼의 덕을 칭송하여 선생이라 부르는 동시에 장차 그와 교분을 맺고 벗하기를 청하려고 하자, 제자로서 부끄러워 그의 문하를 떠나려고 했다. 그러자 선귤자가 말했다. “앉아라. 내가 너에게 벗을 사귀는 것에 대해 말해주마. …중략… ③모든 사람들이 엄씨의 똥을 가져다 써야 땅이 비옥해지고 많은 수확을 올릴 수 있다네. 하지만 그는 아침에 밥 한 사발이면 의기가 흡족해지고 저녁이 되어서야 다시 한 사발 먹을 뿐이지. 남들이 고기를 먹으라고 권하였더니 목구멍에 넘어가면 푸성귀나 고기나 배를 채우기는 마찬가지인데 맛을 따져 무엇하겠느냐고 대꾸하고, 반반한 옷이나 좀 입으라고 권하였더니 넓은 소매를 입으면 몸에 익숙하지 않고 새 옷을 입으면 더러운 흙을 짊어질 수 없다고 하더군. …중략… ①엄행수는 지저분한 똥을 날라다 주고 먹고살고 있으니 지극히 불결하다 할 수 있겠지만 그가 먹고사는 방법은 지극히 향기로우며, 그가 처한 곳은 지극히 지저분하지만 의리를 지키는 점에 있어서는 지극히 높다 할 것이니, 그 뜻을 미루어보면 비록 만종의 녹을 준다 해도 그가 어떻게 처신할는지는 알 만하다네. …중략… ②선비로서 곤궁하게 산다고 하여 얼굴에까지 그 티를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요, 출세했다 하여 몸짓에까지 나타내는 것도 부끄러운 일이니, 엄행수와 비교하여 부끄러워하지 않을 자는 거의 드물 걸세. 그래서 나는 엄행수에 대하여 스승으로 모신다고 한 것이네. 어찌 감히 벗하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이유에서 나는 엄행수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 못하고 예덕선생이라 부르는 것일세”
― 박지원, 「예덕선생전」
(나) 해설 보기
답안작성 도우미
답안을 작성해보고 싶은 사람은 절대로 예시답안을 먼저 보지 마세요.
예시답안 보기
전에 이 문제를 해설한 적이 있는데, 새롭게 해설해보니 재밌네요.
이전 해설 글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2008/08/28 - [기출해설(논술형)/서강대] - 2007 서강대 수시1학기 (인문·사회·커뮤니케이션학부) 기출문제 해설
'기출해설(논술형) > 서강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논술기출]서강대2008수시2-2(문학.법) 해설&첨삭 (0) | 2008/09/28 |
|---|---|
| 서강대2007수시1 (인문)<문항3> 해설&첨삭 (4) | 2008/09/14 |
| 서강대2007수시1(인문)<문항2> 해설&첨삭 (0) | 2008/09/14 |
| 서강대2007수시1(인문)<문항1> 해설&첨삭 (2) | 2008/09/14 |
| 서강대 2008정시(인문) <문제2> 해설 및 첨삭 (2) | 2008/09/03 |
| 서강대 2008정시(인문) <문제1> 해설 및 첨삭 (0) | 2008/09/01 |
"-째/ -번째"
2008/08/31
능동/피동, 주동/사동
2008/08/31
물을 길으러 가다 ('ㄷ' 불규칙)
2008/08/31
한글전용(한글專用)에 한 마디
2008/08/31
저희 - 높임법과 과공비례(過恭非禮)
2008/08/29
한국외대 모의논술(1차) 해설&첨삭
2008/10/02
서강대2007수시2-2(사회/커뮤니...학부) 해설&첨삭
2008/10/01
[논술기출]서강대2007수시2-1(인문) 해설&첨삭
2008/09/29
[논술기출]서강대2008수시2-2(문학.법) 해설&첨삭
2008/09/28
[논술기출]서울시립대2009 모의(인문) 해설&첨삭
2008/09/27
제1회 LEET 추리논증 문항분석
2008/09/10
제1회 LEET 추리논증(홀수형) 35번 문항
2008/09/09
제1회 LEET 추리논증(홀수형) 34번 문항
2008/09/08
제1회 LEET 추리논증(홀수형) 23번 문항
2008/09/08
제1회 LEET 추리논증(홀수형) 12번 문항
2008/09/07
[논술 Q&A] 답안작성법에 관한 문답 (08.09.27)
2008/09/27
로스쿨지원자를 위한, 소설에 가까운 상상
2008/09/04
논술 준비방법 (2009년 서강대 논술안내서)
2008/08/28
토론수업자의 역할
2008/08/28
논술공부는 그룹 스터디로
2008/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