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길으러 가다 ('ㄷ' 불규칙)
문법작문 2008/08/31 07:00샘이나 우물의 물을 바가지나 두레박으로 퍼 올리는 행위를 표현하는 단어가 '긷다' 다. 이 단어를 활용할 때 잘못이 많다.
[문제] 다음 중 틀린 표현이 있는 문장은?
ㄱ. 씨앗을 땅에 묻으면 이듬해 봄에 새싹이 돋아.
ㄴ. 꼬부랑 할머니가 물 길러 갈 때.
ㄷ. 라면이 다 불어서 못 먹겠어.
ㄱ의 '묻으면'은 기본형이 '묻다'인데 '묻고, 묻으면, 묻으니, 묻으러'처럼 활용한다. 그런데 ㄴ과 ㄷ의 경우는 기본형이 '긷다' '붇다'로 '묻다'와 모양이 같지만, 앞의 '묻다'는 규칙 활용을 하는데 반해, '긷다'와 '붇다'는 모음 앞에서 ㄷ이 ㄹ로 변하는 불규칙 활용을 하는 동사다. 그래서 '긷다'는 '긷고, 길으면, 길으니, 길으러'처럼 형태가 변하고 '붇다'도 '붇고, 불으면, 불으니, 불어서'처럼 바뀐다.
그런데 '길으러'처럼 활용해야 할 때 '길러(X)'처럼 잘못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이 경우는 규칙에 민감한 사람들이 더 잘 틀린다. '믿으러', '묻으러' 처럼 발음에 큰 문제가 없는데도 '긷으러', '붇어서'처럼 규칙활용하지 않는 게 오히려 일관성이 없기 때문이다. 일관성이 없으니까 외어야 되고, 그래서 시험에 나온다. 외우자. ㅋㅋ
참, "물 한 통 길러 오너라."는 옳은가요? 이것도 틀립니다. 이건 긷+어인데, "...길어 오너라."처럼 ㄷ이 ㄹ로 변하기만 합니다. 말 나온 김에 ㄷ불규칙을 정리하고 넘어가죠.
예) (물을) 긷다, 긷고, 긷게, 긷지, 길으니, 길어서, 길어라, 길음
ㄱ) 'ㄷ' 불규칙 동사
듣다, 걷다(걸음), 일컫다, 긷다, 묻다(물음)
ㄴ) 'ㄷ' 규칙 동사
걷다, 묻다, 닫다, 믿다, 돋다, 쏟다, 얻다
ㄷ) 형용사에는 'ㄷ' 불규칙이 없다.
그럼 관련문제 하나 풀어볼까요?
[문제] 다음 중 어미 활용이 맞게 된 것은?
① 라면이 불기 전에 먹어라
② 잘 있거라, 몸 조심하고...
③ 보세요, 잘 날라가지 않습니까.
④ 어제는 얼굴 색깔이 파랬다고 말해 주어라.
⑤ 아직 일르니? 학교 갈 생각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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