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피울지언정 말은 바로 하자.
systax & vocabulary 2008/08/29 04:351. 개비
"저~ 담배 한 개피만 빌립시다."
"담배 한 가치 빌릴 수 있을까요."
'개피'는 잘못 쓴 말이다.
장작, 담배, 향처럼 가늘고 짤막하게 쪼갠 토막을 세는 단위로는 '개비'를 써야 한다.
헷갈린다면 '성냥개비'를 생각하면 될 일이다.
'성냥개피'라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테니….
'가치' 역시 표준어가 아니니 쓰지 말아야 한다.
북한에서만 표준어다.
2. 재떨이
흡연자가 잘못 쓰기 쉬운 말은 또 있다.
"담뱃재를 재털이에 잘 터는데도 우리 집사람은 불만이 많아."
'털다'는 '달려 있는 것, 붙어 있는 것 따위가 떨어지게 흔들거나 치거나 하다'이다.
반면 '떨다'는 '달려 있거나 붙어 있는 것을 쳐서 떼어 내다'라는 뜻.
즉, '가'에 '나'가 붙어 있다면 '가'는 털고 '나'는 떨어야 한다.
그러니 먼지 묻은 옷은 털고, 옷에 묻은 먼지는 떨어 내는 것.
밤나무를 털어서 밤을 떨어야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그러므로 곰방대나 담배를 털어서 담뱃재를 떨어야 정상이다.
'재털이' 대신 '재떨이'로 써야 하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먼지떨이' 역시 마찬가지. 예전에는 '먼지털이'나 '먼지채'도 모두 썼지만 지금은 '먼지떨이'만 표준어다.
- 2008/08/26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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