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지/-른지/-런지
문법작문 2008/08/29 04:19그럼 아래의 예문 중, 바른 문장은 어느 것일지 한번 맞혀 보세요!
1) 내일 비가 온다던데 소풍을 갈 수 있을는지 모르겠네.
2) 내일 비가 온다던데 소풍을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
3) 내일 비가 온다던데 소풍을 갈 수 있을른지 모르겠네.
"오늘 준공식을 몇 시에 할른지 몰라."
"이산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을른지 기약할 수 없네."
"밥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런지 걱정되네."
"배가 아프다고 했는데 시험을 무사히 잘 치러낼런지 모르겠다."
위의 예문에서 '할른지, 있을른지 있을런지, 치러낼런지'는 모두 표준말이 아닙니다.
자, 아래의 문장들을 봅시다.
"어제 준공식을 몇 시에 하였는지 아느냐?"
"이산가족이 어제 판문점에서 만나 얼마나 기뻐했는지 몰라."
"밥이나 제대로 먹었는지 모르겠다."
"시험을 무사히 잘 치러냈는지 모르겠다."
자세히 보면 모두 '-는지'가 붙었음을 알 수 있지요?
'-는지'는 의문이나 의심의 뜻을 나타냅니다.
자, 이제 여기에
미래, 추측의 뜻을 가진 어미 '-ㄹ'을 넣어 문장을 만들어 봅시다.
"오늘 준공식을 몇 시에 하-ㄹ-는지 몰라."
"밥이나 제대로 먹(으)-ㄹ-는지 걱정되네."
"시험을 무사히 잘 치러내-ㄹ-는지 모르겠다."
여기에도 모두 '-는지'가 붙었지요?
이렇게 보면 언제나 '-는지'가 옳은 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관계없이 표준발음은 앞의 [ㄹ]의 영향을 받아 언제나[른지]가 된답니다. [할른지/ 있을른지/ 치러낼른지]가 표준발음이라는 거지요. 그러므로 [할런지/ 있을런지/ 치러낼런지]는 잘못된 발음입니다.
이 표준발음 [-른지]와 잘못된 발음[-런지]의 영향을 받아 쓰기도 '-른지'나 '-런지'로 쓰는 사람들이 많지만 바른 표기는 '-른지'도 '-런지'도 아닌 '-는지'입니다.
이 글은 원문(http://cafe.daum.net/baramjewildflower/2JxX/1)을 조금 고쳐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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